경주마술과 기본 마술과의 관계

경마에 있어서 경주마술의 기초가 되는 것은 기본마술이고 기수는 이에 따라 말을 정확히 다루는 방법을 충분히 숙지한 뒤에 비로소 다음 단계로써 경주마술의 기승자세 훈련으로 옮겨가는 것이므로 이 기본마술의 단계를 소홀히 하기 쉬운 경향이 있으나,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좌, 다리, 주먹 등 각종 부조의 습득에 있어서 절대 불가결한 것이므로, 나중에 경주기승은 물론, 매일 시행되는 조교기승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이다.

경주 기승자세와 각각의 개성

경주 기승자세를 취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수마다 각각의 체형에 따른 기승내용, 말의 성질, 보도, 조교정도, 요구하는 속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 알맞는 경주 기승자세를 습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기수의 겉모양만을 모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어떤 자세가 자신에게 유리한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경주 기승자세는 기수와 말의 체형이나 기승내용에 따라 각각 달라져야 할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정형화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주 기승자세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모범이 되는 표준적 기승자세를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경주 기승자세의 기초가 되는 것은 안정된 기좌이며 이에 따라 균형을 유지하고 언제나 다리와 주먹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몽키기승의 내력

현재 세계 경마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주 기승자세는 몽키 기승자세로서, 이 자세가 보급되기 이전에 기수는 긴 고삐와 긴 등자로 등을 수직으로 해서 다리를 버티고 기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몽키기승법의 유래는 1894년 어느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베이네스트릭트 경마장에서 도트스론과 하기 페니라는 2명의 기수가 나란히 경주를 하는 도중에 능력 안배를 위해서 도트스론이 말의 고삐를 당겼으나 말은 제어가 되지 않았고 도트스론은 말 목 위쪽으로 올라타 버리게 되었다. 이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마치 작은 원숭이가 말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크게 웃었지만, 토트스론은 그의 체중의 이동에 따라 말이 매우 자유롭게 커다란 보폭으로 편안하게 달리고 있는 점을 알아차렸다. 또 당시 일류 기수였던 헨리 그리핀이란 사람이 등자를 짧게 밟고 앞으로 기운 기승자세로 활약하고 있던 것에 착안하여 짧은 고삐와 짧은 등자로 여러 가지 실험을 반복해서 현재의 경주 기승자세의 원형인 몽키자세를 완성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이 기승자세로 미국과 영국에서 경이적인 승률로 대활약을 하였으며, 이 자세는 영국을 비롯하여 눈깜짝할 사이에 세계로 퍼져 나갔고 지금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경주 기승자세의 발전

경주는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미묘한 영향을 미치면서 전개되므로 기수의 자세나 기승기술도 현저하게 발전하여 지금의 경주 기승자세에 이르렀으며, 또한 지금의 경주 기승자세는 약 100년 전 미국의 기수 도트스론에 의해서 이른바 "몽키자세"라고 하는 기승자세로 소개되었고 현재는 세계 각국의 기수가 이러한 자세로 기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승법은 경주마의 능력이 높아지고 속력의 증가에 편승하여 개량된 것으로 경주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말, 조교 도중에 있는 말, 또는 어떤 종류의 악벽이 있는 말에 기승할 경우에는 반드시 적당한 것은 아니다.

조교가 완성되어 언제라도 전 능력을 발휘해서 달릴 수 있는 상태의 말에게는 이 기승법이 대단히 우수하므로 그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을 충분하게 발휘시킬 수 있는, 아주 적당한 기승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말이 달리기 쉬운 기승법이라고 하지만, 기수에 따라서는 반드시 유익한 자세라고 말할 수 없으며 오히려 부자유스러운 자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기승법을 완성시키시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이나 기술에 맞추어 알맞는 자세를 개발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필요하다.

경주의 승패는 말의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현대의 경주에 있어서는 기수의 역할도 중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역할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에는 기본마술, 경주마술, 기승기술 등과 같은 것이 있고, 특히 기승기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기승자세, 힘이 안배, 평형감각, 추입 등이 중요하며, 경마의 발전과 함께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승기술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서는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기승자세를 몸에 익히고 있어야만 한다.